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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뜨응 첫 비행기 to Osaka 마지막

by 뜨응 2023. 2. 3.

2023.01.16 - [일상] - 뜨응 첫 비행기 to Osaka 3

 

뜨응 첫 비행기 to Osaka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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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게으른 나.. 마지막 이야기를 여행 다녀온 약 두 달 후에 작성한다. 나는 정말 대단한 녀석..
마지막 이야기는 마지막이니 만큼 엄청나고 긴박한 이야기.

기상부터 신사이바시

사실 여행갔다 온 지 너무 오래돼서 몇 시에 일어났는지도 기억 안 난다. 우리가 환전해 온 돈이 나 95 주현 100이었는데 마지막 날인데도 불구하고 각각 50 , 70 정도 남았었다.. 그래서 비행기 타기 전까지 돈을 다 쓰는 게 목표였다. 그렇다 보니 쇼핑을 하기 위해 일찍 일어난 것까지는 알 수 있다.

우리는 어제 갔던 파르코 백화점을 가려고 신사이바시 먼저 갔는데 10시30분 오픈이었는지 11시 오픈이었는지 문이 닫혀있었다.. 그래서 난바에 먼저 가서 짐을 맡기고 라피트 티켓을 먼저 발권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우리는 난바역의 미로에서 조금 헤매고(매우 길이 헷갈렸음) 락커에 짐을 맡기고 다시 신사이바시로 돌아와 파르코에서 쇼핑했다.

주현이는 신발을 하나 사고 나는 코치 지갑이 사고 싶어서 코치 매장에 가서 구경을 했다(마침 오늘부터 세일이라고 했다). 이것 저것 구경하다 주현이가 하나 사줬다.오예
나의 일본어 인정 받았다 주현이랑 나랑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한국인이냐고 일본에서 살았던 거냐며 ㅋ.. 일본인인 줄 알았다고 ㅎㅎ 또다시 일본어를 인정받게 되는 시간이었다. 근데 웃긴 건 이 직원이 " 남편분도 일본어 하세요?"라고 물어 조금 놀랐다. 내가 늙어 보였던 건지 주현이가 늙어 보였던 건지 둘 다 결혼할 나이처럼은 안 보였을 텐데.. 아무래도 김주현 때문이지 않았나 나는 생각한다. 어쨌든 웃기고 좋은 경험이었다. 주현이 감사

이 뒤로 주현이가 abc마트에 가서 신발을 더 사고 싶다고 해서 abc 마트를 찾으러 도톤보리 근처까지 갔다.. 주현이는 abc에 남겨두고 나는 돈키호테 가서 혼자 쇼핑을 더 했다.
(주현이는 신발을 세 켤레나 장만했다.)
 

주현이의 시점 :

abc마트에서 12:30가량 나와서 난바역까지 여유롭게 걸어갔다. 난바역에 도착하고 짐을 찾으러 가려했다. 하지만 위치가 기억이 안 나 나한테 전화해서 어딘지 듣고 지도보고 찾아가려했는데 알고보니 잘못된 정보였다. 상점에 있는 할머니한테 물어봤는데 말이 하나도 안 통해서 번역기를 통해서 이야기했지만.. 이야기가 전혀되지 않던(할머니가 일본어로만 대답해주셔서..) 중 내가 주현이한테 pcr검사하는데 물어보라고 해서 주현이가 할머니한테 "피시알" 이라고 했지만 못 알아들으셔서 번역기에 pcr 쳐서 보여드리니.. 피시아루! 하셨고 가까스로 보관소를 찾았지만 키가 없는 걸 확인하는데...


근데 우리가 라피트를 1:05에 타는 것으로 발권 받았는데 돈키호테에서 쇼핑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12:55..ㅋ 주현이는 먼저 가서 락커에서 짐을 찾아두겠다고 했고 나도 빨리 계산하고 나가려고했다. 근데 지리를 잘 몰랐기에 계산하면서.. 돈키호테에서 난바역 몇 분 걸리냐고 어디로 가야 하냐고 물어보고.. 길에서도 빨리 가야 하니까 아무나 붙잡고 난바역 어딨냐고 직진하면 바로라길래 진짜 앞에 보니까 난바역이었다..

난바역이 정말 어려웠기에 솔직히 락커까지 가는 것도 문제였다. 락커 근처에 pcr검사하는 곳 있던 것만 기억나서 명찰 매고 있는 사람한테 pcr검사하는 데 어디 있냐고 .. 그냥 여행 내내 길 물어본 것보다 마지막 날에 더 많이 물어봤다. 진짜 개 빨리 걸어가던 중에 주현이한테 전화가 와서 자기 락커 키 어디 있냐고.. 물어봐서 중간에 앉아서 지갑을 찾아봤는데.. 안 나와서 진짜 머릿속이 욕으로 가득 찼다. 아까 돈키호테에서 급하게 계산하느라 뭘 떨어뜨렸다가 주웠는데 그거 떨어뜨리고 못 봤나? 온갖 생각으로 가득 찼었다.. 하지만 가까스로 찾았고.. pcr 검사하는 데도 엄청 빨리 찾았다.
 
주현이 만나서 짐 찾고 라피트 타러 가는데 라피트 타러 가는 길도 진짜 어려웠다.
하지만 사람은 위기에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 우리는 가까스로 1:03 라피트 탑승.. 둘 다 땀을 진짜 비오듯이 흘렸고 개 뛰어서 너무 힘들었다.
라피트에서 뭔가 마시고 싶었는데 뽑아보니 뜨거운 거 뜨거운 게 나올지는 몰랐지..

공항에서 수하물 부치기

공항에서 수하물 부치는 것도 조금 힘들었는데.. 내가 마지막에 돈키호테에서 너무 많은 것을 사버려서 가뜩이나 캐리어도 작은데 안 들어갈 것 같아 혹시 봉지 채 수하물로 부칠 수 있냐고 물어봤다. 되는데 테이프로 칭칭 감아서 보낼 수 있다고 하길래.. 남들 수하물 체크인 할 때 옆에서 내 비닐봉지 짐에 테이프를 칭칭칭... 다 감아서 보낼 수 있었다.. 너무 창피해서 사진은 남길 수 없었다.

비행기 타기 전에 일본 돈이 아직도 20만원 가량 남아서 면세점에서 향수나 하나 사가자 싶어 시향을 권유하는 매장에 들어가서 하나 장만했다. 원래는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를 하나 장만하고자 했는데 직원이 거기 있는 향수는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지만

이 향수

이 향수는 일본 한정판이에요 (이건 한국에서 잘 찾아보기 힘들거라고..)하길래 ...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질러버렸다.
가장 잘 산 향수가 아닐까 싶다 향기 최고..

비행기를 무사히 타고 한국에 왔다. 하마터면 일본에서 살 뻔.

일본에서 사온 것

칫솔 : 은이온..? 처음 양치질할 때 약간 철 먹는 맛 났다.. 엄청 부드러워서 이가 안 닦일 줄 알았는데 정말 깨끗하게 잘 닦인다.
과자 : 정말 맛있어요. 덴로쿠와 맞먹는 맛..
약 : 약 없이는 살 수 없는 몸..

어쨌든 이렇게 나의 일본 여행기 끝.

일본 여행 너무 재밌었다. 또 가고 싶다..
다음 이야기는 영어 회화 수업 후기로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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